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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심해지는 ‘질염’…냉 색깔이 의미하는 원인균 3
‘여성 감기’로 불릴 만큼 여성에게 잦은 질환인 질염은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에 발생 위험이 커진다. 땀을 많이 흘리고 습한 여름에는 세균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로 찾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에서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해 질염 발병 빈도를 더욱 증가시킨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질염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방광염, 골반염 등으로 발전하거나, 더 심해질 경우 불임이나 자궁외 임신 또는 만성적인 골반 통증 등의 만성질환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냄새 ▲가려움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성 감기로 불리는 질염질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칸디다 질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구분된다. 원인균에 따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달라지기 때문에 균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균을 먼저 파악해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1. 하얀 치즈나 두부 같고 가렵다면?...‘칸디다 질염’질의 분비물이 하얀 치즈나 두부와 같은 양상을 띤다면 칸디다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분비물의 냄새는 심하지 않지만 외음부가 매우 가려운 것이 칸디다 질염의 특징이다.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균(진균)에 의한 감염으로, 질 내 산도를 유지하고 병원균을 막아주는 젖산균의 환경이 깨지면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병 환자, 호르몬의 변화가 많은 임산부,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 등 면역력이 낮아져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하이닥 산부인과 권소영 원장(리즈산부인과의원)은 “특히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는 여성의 경우 칸디다성 질염이 자주 재발한다”고 설명했다. 일 년에 4회 이상 칸디다 질염이 생기면 재발성으로 진단된다. 검사를 통해 칸디다 진균 감염이 확인되면 칸디다 진균 감염용 질정이나 연고를 사용하게 된다. 재발성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2. 노란 콧물 같고 비린 냄새가 난다면?...‘세균성 질염’맑은 노란 콧물 같은 분비물이 많이 나오고 분비물에서 비린 냄새가 난다면 세균성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지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세균무리의 생태계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 등의 유익균이 줄어들고 유해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줄어드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은 “잦은 성교나 과도한 뒷물, 자궁경부가 헐어서 발생하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 유산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은 한 번 없어지면 다시 서식하기 어려워 재발하기 쉽다. 세균성 질염의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요법으로 약 일주일가량 진행된다.3. 연녹색에 거품이 섞였다면?...‘트리코모나스 질염’연녹색 또는 연회색을 띠면서 악취가 나는 묽고 거품 섞인 질 분비물이 나온다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특정 질염은 질 점막이 염증 반응에 의해 붉게 붓고 외음부가 부어 오를 수 있으며 가려움증도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국소적인 염증반응과 원인균의 수에 따라 다양한데, 균의 수가 적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일종의 기생충인 트리코모나스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염이다. 트리코모나스는 질 내의 정상적인 산성 환경을 변화시키므로 세균성 질염 등 다른 질염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해당 원충에 대한 항균제를 고용량으로 1회 또는 나눠서 1주일 동안 먹으면 나을 수 있다. 짧은 기간의 항생제 경구 투약만으로 쉽게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발률은 낮지만, 칸디다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과 달리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재감염률은 높은 질환이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은 특히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단 한번만의 성접촉으로도 감염률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원충의 특성에 따라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재감염되지 않으려면 파트너 또한 함께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리즈산부인과의원)은 조언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 (리즈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 (최상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 (리즈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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