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오줌주머니로 불리는 방광, 방광은 신장에서 보내는 요를 일정량까지 저장했다가 배출시키는 주머니 모양의 장기를 말한다. 여성과 남성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장기지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의 종류는 다르다.
성인 여성 5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앓게 된다는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입구로부터 방광까지 타고 올라가 감염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당뇨나 임신, 폐경, 기타 질환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주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성에서 방광염이 많은 이유는 해부학적으로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많은 세균이 회음부 및 질 입구에 모여있기 때문으로 남성이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방광염 발생률이 낮은 남성은 방광질환의 위험이 없는 것일까 아니다. 남성의 경우 방광암의 위험이 여성에 비해 3~4배 정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암은 국내 비뇨기계암 중에는 가장 흔한 암으로, 국내 악성종양 환자의 2.2%를 차지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남자에서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5번째 흔한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남성에게 있어 방광암의 위험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직업적 요인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방광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으며 담배연기 속 '아미노비페닐'이라는 발암 성분이 방광암을 일으킨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에서 최대 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실제 남성 방광암 환자의 50%, 여성 방광암 환자의 31%에서 흡연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직업적 요인으로 고무, 화학약품, 가죽, 도료를 취급하는 직업을 들 수 있는데 화학물질에서 발생하는 각종 발암물질은 혈액을 타고 흘러 신장을 통해 걸러져 방광에 모이게 되며 이것들이 방광암을 발생시키게 된다.
불행 중 다행인 사실은 방광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치료가 용이한 암이라는 것이다. 진행 초기에 발견된다면 생존률이 약 70%에 이른다고 하며 게다가 방광암 환자의 70%정도는 1기에 병원을 찾아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방광암은 재발률이 매우 높아 수술 받은 환자의 60~70%에서 재발되어 1기에 성공적인 치료를 했다고 하더라도 2~3기로 넘어가 결국 방광을 제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 여성의 경우 불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남녀 모두 이러한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하고 화학물질을 멀리하며 물과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방광암의 대표적인 증상인 혈뇨, 배뇨 시 통증, 절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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