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영화나 만화에서 보면 외모가 아주 똑 같은 쌍둥이 형제들이 가끔은 서로의 학교도 바꿔가고, 서로의 여자친구도 누가 자기 애인인지 헷갈려 하는 모습 보며 나도 쌍둥이로 태어났으면 재미있었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요즘에도 뉴스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기사는, 어떤 나라, 어느 지방에서 3쌍둥이부터 12쌍둥이 이르기까지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일 것입니다. 어떻게 두 명도 아닌 그렇게 많은 쌍둥이들이 엄마배속에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 많은 쌍둥이 들이 생겨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쌍둥이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쌍둥이 엄마, 쌍둥이 아빠라는 호칭을 받고 있으며 백일 잔치에도 똑 같은 옷을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쌍둥이 들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의외로 쌍둥이들이 많네~~~
통계적으로 봐도 요즘 쌍둥이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2001년 63만 7000명의 출생아 가운데 쌍둥이 이상이 1만 700명으로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000년 1.6%(9600명)보다 높아진 수치입니다. 1.0%(7100명)이었던 91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고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쌍둥이는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임신 빈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쌍둥이가 태어나는 확률은 2백50명에 1명 꼴이고 아프리카의 경우 25명에 1명으로 쌍둥이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세 쌍둥이는 5천명에 1명, 네 쌍둥이는 50만명에 1명꼴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임신부 30명중에 1명은 쌍둥이를 임신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한 아이를 자연유산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쌍둥이가 되는 원인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자연배란에 의한 쌍둥이의 경우는 모체의 체질이나 유전과도 관계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로 더 많아지는 쌍둥이들~~~
하지만 이처럼 급속하게 쌍둥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3쌍둥이 이상의 쌍둥이들이 많아진 이유에는 시험관 아기 시술의 역할이 무척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결혼 시기도 늦어지면서 대두되는 문제는 바로 불임입니다. 서른을 훌쩍 넘어서 임신을 계획하고 아무리 노력해보지만 번번히 실패를 맛보면 그 부부는 전문적인 방법을 동원하기 위해 불임전문병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뜻밖의 결과를 직면하게 됩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여성에게서는 난포자극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져 난자가 노화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며 남성의 경우 환경과 노화에 민감한 정자가 벌써 수적으로나 운동성에서나 수정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자의 모양도 기형으로 변해있어서 수정에 부적격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이런 사태에 이르면 정상 임신(체내 수정)은 불가능 한 것입니다.
다양한 불임 시술 방법 중 많이 시술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 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입니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를 시술하기 위해서는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여 많은 난자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 영향에 의하여 쌍둥이들이 많아 질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시험관아기도 쌍둥이였습니다.
또한 정자와 난자를 체외에서 수정하는 경우 적어도 4~5개의 수정란을 자궁에 주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수정란을 주입하는 이유는 수정란의 이식률을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네다섯개 중 하나만이라도 자궁에 잘 이식되면 임신이 성공한 경우이며 때에 따라서는 1개 이상의 수정란이 이식되기도 합니다. 시험관아기 중에 쌍둥이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쌍둥이를 임신하면?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음파검사와 태아전자감응장치 같은 첨단 장비로 태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대부분 안전하게 출산하게 됩니다. 한꺼번에 두 아이를 키운다는 부담감보다는 쌍둥이를 얻게 되었다는 만족감으로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외로 쌍둥이들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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