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자모산부인과

‘임신확률’이라는 키워드는 하이닥 산부인과, 비뇨기과 상담 중에 상당수를 차지한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윤문희 산부인과 전문의는 경우에 따른 피임률에 대해 ‘질외사정 50%, 콘돔사용 70%, 사후피임약 복용 80%’라고 설명한다.

잘 알려진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임신확률! 다양한 경우에 따른 임신확률에 대해 살펴본다.

1. 배란일(가임기) 임신확률, 30%

임신이 가능한 가임기는 길게는 배란일 전 5일에서 배란 후 2일까지로 보며, 임신확률이 높은 시기는 정자 생존 기간 3일과 난자 생존기간 1일을 고려하여 배란일 3일 전부터 배란 후 1일 정도로 본다. 보통 배란일은 다음 생리예정일의 14일 전이다.

이렇게 가임기간에 성관계시 임신확률은 20~30%.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는데 걸리는 기간별 임신확률을 보면 3개월-57%, 6개월-72%, 1년-85%, 2년-93% 정도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 특히 40세 이후로 갈수록 임신확률은 더 줄어든다.

2. 비가임기 임신확률, 0%... 그러나?

의학적인 판단으로 비가임기 즉 임신이 가능하지 않은, 난자가 없고, 정자가 살아남아서 난자를 만날 일이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 임신이 될 확률은 0%에 가깝다.

하지만, 평소 생리주기가 매우 규칙적이라고 해도 피로한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배란일이 늦춰지는 등 변동될 수 있다.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배란일은 각기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임의적 판단으로 배란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거나 비가임기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도 보기 어렵다.

3. 생리기간 중 임신확률, 매우 희박... 그러나?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자궁내막은 임신준비를 취소하고 탈락하여 생리혈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생리기간 중의 임신확률은 극도로 희박하다.

그렇다고 해서 임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생리혈이라고 생각한 것이 자궁 부정출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정출혈은 자궁경부염증이나 질내 상처가 생긴 경우,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생리기간과 상관없이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 쿠퍼액 임신확률, 가능성 작아도 임신사례 있어

지금의 쿠퍼액에 정자가 하나도 없다고 느낌으로 아니면 육안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 성적으로 흥분되어 쿠퍼액이 분비될 때 소량의 정자가 포함되어 흘러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드물긴 해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5. 질외사정 임신확률, 임신 가능성 여전

질외사정은 질내사정보다는 임신확률이 떨어지긴 하지만 쿠퍼액에도 정자가 존재할 수 있고, 사정 자체를 완벽히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위험한 피임법이라고 볼 수 있다.

6. 사후피임약 임신확률, 거의 없지만 여성 몸무게 확인필요

사후피임약은 고농도의 레보노르게스텔이라는 여성호르몬으로 자궁내막의 형성을 막는 것이 주요 원리이다. 즉,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고 1주일 뒤 자궁내에 수정란이 착상을 하게 되는데, 사후피임약은 이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것을 방해하여 임신을 방지한다.

단,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의 사후피임약은 75kg 이상인 여성에서 피임효과가 감소되고, 80kg을 넘는 여성에게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사용상 주의사항에 추가되어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7. 피임약 임신확률, 거의 없지만 용법 잘 지켜야

사후피임약이 아닌 일반피임약은 약을 빼먹지 않고 먹는 21일 내내 피임효과를 유지하며, 7일간의 휴약기간(휴지기)에도 임신확률은 거의 없다. 즉, 28일 내내 피임효과를 유지하기 때문에 피임약을 복용할 때의 임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는 피임약을 빼먹지 않고, 원래 복용법 그대로 먹었을 때 해당되는 내용이며, 만약 피임약을 거르거나 규칙적으로 먹지 못했다면 임신확률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8. 콘돔 사용시 임신확률, 제대로 사용만 한다면야

전문가들은 콘돔 사용시 피임 실패율이 15% 정도라고 지적하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정 전에도 쿠퍼액이 나오므로 삽입하기 전부터 콘돔을 착용해야 하며, 콘돔 끝부분의 돌출 부위를 살짝 비틀면서 공기를 빼내야 사용 중 콘돔이 찢어지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사정 후에는 콘돔이 질 내에 남지 않도록 빠지지 않게 주의해서 제거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